'드라마제작사 고가인수 의혹' 카카오엔터 김성수, 다시 구속 기로

입력 2024-03-19 18:31
수정 2024-03-19 18:31


검찰이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는 1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의 신변 확보를 위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달 1일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40여일 만이다.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은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고가에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이 공모해 이 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 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시세보다 비싸게 인수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엔터는 2020년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바람픽쳐스는 수년째 영업 적자 상태였다는 것. 또한 카카오엔터가 인수 과정에서 증자하면서 총 400억원대의 손해를 봤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바람픽쳐스의 사내이사를 지낸 장항준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인수 과정 전반에 대한 보강 조사를 진행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