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미스터비스트, 아마존과 손잡고 67억원 상금 쇼 제작

입력 2024-03-19 11:12
수정 2024-03-19 11:12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프라임 비디오'가 유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리얼리티 게임 쇼를 제작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미스터비스트가 제작하는 '비스트 게임스(Beast Games)'를 시리즈로 방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기존 미스터비스트의 유튜브 쇼 형식을 기반으로 1000명의 참가자가 500만달러(약 66억7500만원)를 두고 경쟁하는 리얼리티 쇼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TV와 스트리밍 플랫폼 역사상 단일 상금으로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의 제니퍼 샐크 대표는 "미스터비스트는 전 세계 모든 연령대 팬들의 관심과 상상력을 사로잡아 왔다"며 "그의 뛰어난 제작 능력과 흥미진진한 콘셉트를 이번 쇼에서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미스터비스트는 "내 목표는 최고의 쇼를 제작해 유튜버와 크리에이터가 다른 플랫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아마존은 내게 필요한 창작 통제권을 줬다"고 아마존 측을 통해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본떠 456명의 참가자가 456만달러(약 60억876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리얼리티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를 제작해 지난해 11월 공개한 바 있다.

미스터비스트 역시 2021년 '오징어 게임' 속 게임을 실제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어 올렸으며, 이 영상은 현재까지 약 5억8877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본명이 지미 도널드슨인 25세의 유튜버 미스터비스트는 구독자 2억4500만명을 보유한 유명 인사다. 그는 지난달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그는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수입이 연간 약 6억∼7억달러(약 8010억∼9345억원) 정도이며, 이를 모두 콘텐츠 제작에 재투자한다고 말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