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일 비례대표 후보자 35명과 순번을 확정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2명과 대통령실 관계자 3명이 당선권에 포함된 가운데 당직자와 호남 출신은 뒤로 밀려 논란이다.
이날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비례대표 1번 후보로 장애인인 최보윤 법무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위원, 2번으로는 탈북자 출신 공학자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 올랐다고 발표했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 선수는 4번을 받았다. 3번은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교수에게 배정됐고, 여성 최초로 ‘투스타’ 장군을 지낸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은 5번을 받았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9번을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통상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 중 20번까지를 당선권으로 본다. 국민의미래 전신인 미래한국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득표율 33.84%를 기록해 19석을 얻었다. 비대위에선 한지아 위원이 11번, 김예지 의원이 15번을 받았다. 김 의원은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15번 순번을 받아 들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13번,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이 16번에 배정됐다.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하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과 호흡을 맞춰온 이시우 전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 서기관은 17번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개 반발하는 등 잡음이 나오고 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비대위원 2명이 비례대표에 포함되고,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된 상황”이라며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이 배제됐고 당 사무처 당직자는 당선권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썼다.
이어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24번에 이름을 올린 주기환 광주시당 위원장은 ‘호남 홀대’에 반발해 후보를 사퇴했다. 반면 공금 횡령 논란으로 후보 심사서류 접수 자체가 거부된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도 당선 안정권인 10번에 올라 논란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