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전공의와 학생의 신상에 문제가 생길 경우 사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8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현재의 필수 의료 인력 부족, 지방 고사로 발생하는 의료 붕괴를 의료인의 탓으로 돌린다"며 "그 해결책으로 도저히 설명되지 않은 매년 2000명 의대 증원을 포함한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밀어붙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정책에 실망해 수련과 학업을 포기한 전공의와 의대생은 물론 지역 의료의 최전선에서 의사 양성, 의학 연구, 환자 진료를 수행하는 교수들마저도 근거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15일 전공의와 학생의 신상에 문제가 생긴다면 사직할 것인지 묻는 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당한 정책 추진에 목소리를 내고자 교육받을 권리를 포기한 학생들을 뒤로하고 더 이상 교수라는 이름을 걸고 학교에 있을 수 없다"며 "사직은 자유 의지에 따라 조용히 자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 시민에게는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리며 현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