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 선발 비율이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의대 증원, 무전공 확대 등 모집 인원에 변화가 많을 것이라며 원하는 대학과 과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17일 대성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934명으로 전년도보다 3362명 줄었다. 이 중 수시가 79.6%(27만1481명)다. 최근 5년간 수시모집 선발 비율 중 가장 높다. 정시는 20.4%(6만9453명)로 모집 인원과 선발 비율 모두 감소했다.
수시모집에서 가장 비중이 큰 것은 학생부교과전형(56.9%)이다. 이어 학생부종합(29.1%), 실기기타(9.9%), 논술(4.1%) 등의 순이다. 정시모집은 인원의 91.9%를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수시와 정시를 통틀어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정시 수능, 논술 순으로 선발 규모가 크다.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으로 한정하면 양상은 조금 달라진다.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은 4만8749명을 뽑는데 이 중 58.6%(2만8563명)를 수시, 41.4%(2만186명)를 정시로 선발한다.
대성학원은 “상위 15개 대학은 정시 수능,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논술 순으로 선발 규모가 크다”며 “정시를 위한 수능 대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설명했다.
논술전형은 41개 대학에서 1만1266명을 선발한다. 고려대 상명대 신한대 을지대가 신설했고 서경대는 폐지했다. 특히 2018학년도 논술전형을 폐지한 고려대가 약 8년 만에 이를 부활시켰다. 올해 총 344명을 논술 100%로 선발한다.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신 매우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세대는 2025학년도부터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리논술만 실시한다. 이에 따라 과학논술 실시 대학도 경희대(의약학계열) 아주대(의예) 연세대(미래 의예) 등 세 개 대학으로 줄었다.
2025학년도 대입부터는 의대 입학 정원이 5058명으로 늘어난다. 교육부의 ‘무전공(전공자율 선택) 선발 확대’ 방침에 따라 관련 학부 개설 등 모집 정원 조정이 예상된다.
대성학원은 “의대 지역인재전형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소재 상위권 수험생은 주어진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