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한우값 잡힐까…농축산물 물가 안정에 당정, 내주 1500억 투입

입력 2024-03-15 18:36
수정 2024-03-16 02:13
정부와 국민의힘이 ‘고공행진’하는 농축산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다음주부터 긴급 가격안정 자금 1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전남 순천시에서 시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당정이 고물가 해소 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을 만나 후속 조치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농산물 유통업체에 대한 납품 단가 지원 규모를 기존 204억원에서 959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도 사과 감귤 등 기존 13개 품목에 배 포도 키위 단감 깻잎 상추 양배추 깐마늘 등 8개를 추가해 총 21개로 늘린다. 지원 단가도 최대 두 배로 높인다. 예컨대 사과는 ㎏당 2000원에서 4000원으로 오른다.

소비자가 대형 마트 등 전국 1만6000여 개 유통 업체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 최대 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도 확대한다. 3~4월 할인 지원 규모를 당초 23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리고, 명절에만 운영하는 전통 시장 농산물 30% 할인 상품권도 3~4월 18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축산물은 한우·한돈 자조금 등을 활용해 할인 및 납품 단가 지원 규모를 109억원에서 304억원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한우·한돈·닭고기 등 30~50% 할인 행사를 연중 확대 시행하고, 계란 납품 단가 지원 규모를 30개 한 판당 500원에서 1000원으로 두 배 확대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