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E1, 평택·전북·김천 발전소 1조원대에 인수

입력 2024-03-15 15:49
수정 2024-03-15 17:28
이 기사는 03월 15일 15: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1 컨소시엄이 하나증권 발전소 3곳을 품는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에 진출해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평택에너지서비스·김천에너지서비스·전북집단에너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E1·칼리스타캐피털·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다음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상반기 내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E1은 발전소를 운영하는 전략적 투자자(SI), 칼리스타캐피털과 메리츠증권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

3개 발전소의 인수가격은 1조원대로 알려졌다. E1 컨소시엄은 본 입찰에 참여한 KBI그룹 등을 제치고 우선협상권을 획득했다. 발전소 3곳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500억원에 달했다. 하나증권 인수 시점인 2015년 EBITDA(약 600억원)에 비해 2.5배 불었다.

하나증권의 2014년 프로젝트펀드인 ‘하나발전인프라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사모펀드(PEF) 3000억원, 인수금융 4300억원을 조성해 SK E&S로부터 이들 발전소를 인수했다. 발전소를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의 만기는 2028년이다. 하지만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유동성 환경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해 조기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LNG복합화력발전소인 평택에너지서비스와 다른 발전소들의 자산 성격이 달라 분리 매각도 검토했다. 하지만 세 곳의 발전소를 한꺼번에 사들이려는 E1 컨소시엄에 제안에 통매각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는 석탄을 활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투자를 꺼리는 기관투자가들이 있어 분리 매각 때 제값을 받기 어려운 측면이 고려됐다.

E1은 운영 중인 자산을 인수하는 방안, 발전소의 인허가를 받아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을 검토했다. 결국에는 운영 중인 자산을 인수하기로 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유통업체 E1은 이번 인수를 통해 LNG 발전 사업에 진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발전 사업이 LPG 수입과 시너지가 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1은 지속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 강원 정선에 태양광발전 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육상 및 해상 풍력발전, 연료전지 발전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