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 노원, 대구가 아닌 화성을 택한 이유다.”
지난 13일 경기 화성 오산동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는 “화성엔 아젠다를 중앙으로 끌어낼 수 있는 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일 화성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지역엔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더불어민주당), 한정민 전 삼성전자 연구원(국민의힘)이 후보로 뛰고 있다. 3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구가 됐다.
동탄2신도시가 있는 화성을은 평균 나이가 34세로 전국 선거구 중 가장 젊다. 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가까워 반도체 벨트에 속해 있다. 이 대표는 “당이 지향하는 방향성을 보여주고자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이라며 “화성을은 젊은 인구가 많은 만큼 진보세가 강하지만, 그만큼 정권 심판에 대한 열망도 높아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당선되면 화성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권을 집중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화성을은 성장세가 빠르고, 용인 수원 등 주변 지역과의 연결성이 좋아 반도체 벨트의 중심이 될 만한 지역”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텃밭으로 생각해 투자를 더 하지 않아 발전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의 인구와 규모에 비해 부족한 교육, 교통 인프라를 최우선으로 확충할 생각”이라며 “다른 후보들이 산업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공약을 실현하려면 정치력과 경험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주춤하지만 지난달 창당 당시 밝힌 ‘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 이상’이라는 의석수 목표는 그대로다. 이 대표는 “조만간 개혁신당의 가치를 보여줄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성=정소람 기자/사진=이솔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