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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시가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국내 베트남 펀드에서는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베트남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9.7%에 달했다. 최근 증시가 활황세인 인도(7.85%)보다 높다. 베트남 대표지수인 VN지수가 연초 대비 12% 가까이 상승해서다. 국내 유일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베트남VN30(합성)’도 올 들어 12.5% 올랐다.
베트남 증시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베트남 펀드에선 썰물처럼 투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베트남 펀드의 설정액은 최근 1개월(-145억원), 3개월(-576억원) 동안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인도, 일본 등으로 자금이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3개월 동안 국내 인도와 일본 펀드 설정액은 각각 3405억원, 922억원 증가했다.
최원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책임매니저는 “올해 베트남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 수준”이라며 “과거 10년 평균 13배 수준이던 것과 비교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