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노른자' 아세아아파트…36층·999가구로 탈바꿈한다

입력 2024-03-14 17:35
수정 2024-03-15 01:20
서울 용산구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아세아아파트가 최고 36층, 999가구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열린 제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용산 지구단위계획 및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한강로 3가 65 일대) 세부 개발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상지(면적 5만1915㎡)는 과거 용산 미군 부대와 국군 복지단, 군인아파트 등 군부대 용지로 사용돼 왔다. 2001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2014년 부영그룹이 국방부로부터 땅을 매입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아세아아파트 부지에는 공동주택 999가구가 건립된다. 높이는 기존 33층 이하에서 36층 이하로, 용적률은 340% 이하에서 382% 이하로 완화됐다. 지역에 부족한 체육시설 추가 기부채납 등 공공기여 계획도 바뀐다. 당초 2021년 사업계획승인까지 통과했지만, 미국 대사관 요구로 설계변경 등을 하면서 사업이 지체됐다.

업계에선 한강변 입지 등을 감안할 때 용산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분양 물량이 800여 가구에 달하고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본사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와도 붙어 있다. 서울시가 지난달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구체화하고, 용산공원 조성사업도 추진되는 등 호재가 많다.

시티파크, 파크타워 등이 있는 용산 주상복합촌과 다른 블록에 있어 주변 정비는 좀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역중심지 위상에 부합하는 개발을 유도해 지역 도시 미관 및 보행 환경이 개선되고 양질의 주택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