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위력…씨티그룹 테크리서치 수장에 이세철

입력 2024-03-14 15:50
수정 2024-03-14 16:43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이세철 전무(사진)를 글로벌테크 리서치 헤드 겸 한국지점 리서치센터장으로 선임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글로벌테크 리서치는 전세계 반도체, 정보기술(IT), 전기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의 업종을 관할한다. 씨티그룹 리서치부문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가운데 역대 최고위급이다. 여기에 한국 리서치센터를 관리하는 수장 역할도 맡게 됐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관계자는 "이세철 신임 센터장은 반도체를 비롯한 테크 영역에서 상당한 전문성을 쌓았다"며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만큼 글로벌테크리서치부문 수장과 한국 리서치센터장으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1974년생인 이 신임 센터장은 2000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해 반도체사업부 엔지니어로 근무한 뒤, 전략기획팀 마케팅팀 등에서 일했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개발과 반도체 업체 투자, 시장 분석 등을 담당했다. 반도체 평탄화 공정 특허(Planarization Method using CeO2)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메리츠증권을 거쳐 2013년부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근무했다. 2017년에 씨티글로벌마켓증권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열린 제16회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기대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며 “씨티은행이 반도체 전문가인 이 센터장을 발탁한 것도 이 같은 투자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