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설립한 삼화페인트공업이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오랜 업력만큼 페인트업계에서는 굳게 자리를 잡았지만 '신성장동력'이 부족하다고 판단, 새로운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투자키로 한 것이다.
삼화페인트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혁신 스타트업 발굴 및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래를 혁신할 기술 및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뤄졌다. 주요 내용은 혁신 스타트업 공동 발굴, 삼화페인트 현업부서 협업 지원, 경기혁신센터 맞춤혀 액셀러레이팅 지원, 전략 투자 검토 등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외부 기업과 함께 자원, 기술 등을 공유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 제품 등을 만드는 전략이다. 삼화페인트가 스타트업 성장 지원금을 대고 신규 사업 아이템도 같이 발굴하기 위해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2차전지, 기능성코팅소재, 전자재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공지능(AI) 등 총 5개 분야와 관련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그 중 우수 스타트업에겐 전략적 투자도 할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19일부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오픈 이노베이션 모집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이 회사는 앞서 2010년 해외부동산개발사업, 해외금융사업의 투자자문을 담당하는 유씨에이치 파트너스를 설립한 바 있다. 이때부터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셈이다. 유씨에이치는 2016년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기존 전통 사업구조를 넘어 새로운 시장, 사업으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라며 "좋은 협업 사례를 발굴하고 새로운 가치를 함께 만들어갈 스타트업들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화페인트공업의 매출액은 2022년엔 4841억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699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80억원, 지난해 3분기 말 241억원이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