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문 전시회 ‘키메스(KIMES) 2024’가 14일 개막했다. 각종 의학장비와 인공지능(AI) 진단기기, 미용의료기기, 로봇의료 등이 전시되고 의료기술 세미나도 열린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등이 공동주최하는 KIMES는 올해로 39번째를 맞은 첨단 의료 산업전시회다. 오는 17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KIMES 2024의 주제는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다. 주최측에 따르면 참가 기업수는 1350여 곳이며 3만5000개가 넘는 제품이 공개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는 체성분 분석 솔루션을 국내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체성분 변화를 예측해주고, 자세를 측정해 건강관리 현황을 알려주는 식이다. 근감소증 진단의 기본이 되는 악력계도 전시했다. 아시아인 기준 남성 28㎏, 여성 18㎏ 이하의 악력이 측정되면 근감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필립스코리아는 새로운 초음파 장비 ‘콤팩트 5500’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콤팩트 5500은 병원 응급실, 중환자실, 혈관조영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음파다. 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콤팩트 5500의 가장 큰 장점은 CX50를 포함한 기존 필릭스 장비들과 프로브(탐침봉)을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다양한 프로브들이 호환 가능하므로 병원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장비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이루다는 네가지 파장의 레이저를 조사할 수 있는 신제품 ‘포트라’를,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및 척추 수술로봇 등을 선보였다.
올해 KIMES에서는 미래 의료산업을 전망하는 트렌드 세미나와 함께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도 열렸다. GMEP에는 국내 기업 320곳과 세계 40개국에서 온 해외 바이어 140곳이 참가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계약 체결식에서만 17건의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수출규모는 약 1000만달러(약 131억8000만원)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