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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 파고가 테슬라에 수건을 던졌다. 웰스 파고는 테슬라에 대한 역풍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크게 낮췄다. 화요일 종가보다 29.5% 낮은 수준이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웰스 파고는 테슬라가 가격 인하의 효과가 줄면서 판매 물량 하락 위험이 있다며 투자 의견을 이같이 낮췄다.
웰스 파고의 분석가 콜린 랭건은 테슬라가 올해 판매량이 정체되고 2025년부터는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격 인하로 잔여 금액이 낮아지고 럭셔리 브랜드 프리미엄은 손실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분석가에 따르면 지난해 12개월동안 핵심시장인 중국뿐 아니라 EU에서도 판매 증가세가 약해졌고 미국 시장에서도 2분기부터 성장이 둔화됐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가격 인하 효과가 점점 떨어지면서 가격이 5% 하락하는 동안 판매량은 3% 증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실망스러운 배송과 추가 가격 인하로 테슬라의 EPS가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분석가의 설명이다.
테슬라 주가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 둔화와 주력 시장인 중국 시장의 경쟁 격화 등으로 올들어 약 30%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달 포드 자동차는 전기 자동차 계획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지난 해 말 제네럴모터스(GM)는 혼다화 공동개발해온 3만달러 미만의 저가 전기차 개발을 중단했다.
웰스 파고의 랭건은 또 테슬라에 대한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약세 사례를 제시했는데 이 경우 주가가 주당 44달러까지 떨어진다는 예상도 밝혔다.
테슬라는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9% 하락한 174달러에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