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외식업주·라이더와 상생…2030년까지 2000억 투자할 것"

입력 2024-03-13 18:35
수정 2024-03-14 01:56
배달의민족이 2030년까지 협력 외식업주와의 동반 성장, 배달 라이더 안전 등을 위해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1위 배달 플랫폼으로서 상생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3일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서 중장기 상생계획안인 ‘지속 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발표했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사진)는 상생안 발표 취지에 대해 “지난 14년간 배달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만큼 외식업 대표, 라이더,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해왔다”며 “앞으로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실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계획안은 △외식업주와의 동반성장 △배달 과정의 안전과 건강 △친환경 배달문화 선도 등 세 가지로 이뤄졌다. 우선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외식업주에게 제공하는 배민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식업주를 대상으로 레시피 개발, 재료 관리, 가게 운영 및 손익 관리 등을 무료로 교육해주는 컨설팅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2800회의 교육을 시행해 23만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고물가·고임금 등을 감안해 경영 효율화와 관련한 컨설팅을 집중 진행하고, 전문가로 이뤄진 ‘외식업 자문단’도 구성하기로 했다.

배달 라이더 안전을 위해 ‘배민라이더스쿨’을 확대 운영한다. 경기 남양주에 있는 배민라이더스쿨은 이륜차 안전·배달서비스 교육기관이다. 약 2년간 1만3000여 명의 라이더가 교육을 이수했다. 배달의민족은 2025년까지 경기 하남에 배민라이더스쿨을 추가로 개설해 더 많은 라이더에게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와 함께 친환경 배달을 위해 ‘2032년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2022년 대비) 목표도 제시했다. 전기이륜차 등으로 배달수단을 전환하고,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패키지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2019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을 통해서도 63억 개에 달하는 일회용품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