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회 입성 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제정신 가진 사람이, 낯짝이 있다면 그런 얘기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지난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정당에서 공당에서 낼 수 있는 공약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원한 같은 것들이 뻗쳐 있는 느낌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아무리 윤석열 정권이 공정, 상식을 어겼다 하더라도 적어도 조국은 그럴 말할 자격이 못 된다는 걸 다 알고 있다"며 "20대, 30대에서 0%, 1%의 지지율이 이를 말해 주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딸아이 표창장 위조하고 온갖 문서 위조해서 부정 입학시킨 그 사람이 교육 기회 평등을 말한다면 국민들이 뭐라고 보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전날 조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딸 논문 대필 의혹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고자 한다"며 "한동훈 특검법 발의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천명했다.
조 대표는 "선택적 수사에 골몰하는 정치검찰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이 나서서 관권선거를 일삼고 끊임없이 야당 대표의 먼지를 터는 일에만 혈안이 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그날을 향해 조국혁신당은 더 빠르고 더 강하고 더 선명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야권 지지자들은 한 위원장 딸이 논문을 대필시키고 해외 웹사이트의 에세이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하지만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경찰이 무혐의로 사건 수사를 종결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