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출장간 남편, 퇴폐 마사지 방문 걸리자 "억울"

입력 2024-03-13 10:15
수정 2024-03-13 10:16

베트남으로 출장을 간 남편이 퇴폐 마사지 업소에 방문한 사실을 알게 된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업소에서 부적절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아내는 남편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11일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특히 남자분들께 의견 듣고 싶다"며 해외에서 불건전 마사지 업소에 다녀온 남편의 이야기를 꺼냈다.

A 씨에 따르면 남편은 지난해 동남아의 한 국가로 3개월간 출장을 떠났다. 남편은 입국하기 전 주말을 이용해 팀장을 비롯한 회사 동료들과 호찌민으로 여행을 갔다고.

A 씨는 "예전에 호찌민에 가본 적이 있어 딱히 볼 것도 없는데 왜 가냐고 물어보니 다 같이 간다고 해서 따라간다고 했다"라며 "남편 성격이 주도적이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우연한 기회에 호찌민이 남자들에게 불건전한 쪽으로 유명한 곳이고 값싸게 밤 유흥을 즐기러 여행을 간다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남편의 여행에 의문을 가진 A 씨는 구글 타임라인 통해 남편이 호찌민에 위치한 유명 퇴폐 마사지 업소에 다녀온 것을 알게 됐다.

A 씨는 호찌민 여행 당시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자다가 전화를 못 받았다면서 회사 직원들이 자고 있으니 내일 통화하자고 했다. 숙소는 호텔이 아닌 아파트를 구해 3일간 지냈더라. 알고 보니 여행 첫날밤 불건전 업소에 다 같이 간 거였다"고 했다.

남편은 "마사지 받으러 가자고 해서 따라갔더니 불건전한 가게였고, 같이 간 5명 중 두 사람만 마사지를 받고 나머지는 대기실에서 술 마시고 기다렸다"며 "간 건 맞지만 아무것도 안 했다.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A 씨는 "이게 말이 되느냐. 1시간이 넘는 시간 다른 동료 두 명이 불건전 마사지를 받는 동안 기다릴 수 있느냐.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소리인데 무조건 자기 말만 믿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지만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게 가능한 일이냐?"라며 재차 조언을 구했다.

현재 호찌민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최근 한국 남성들이 에어비앤비를 잡아서 불건전하게 여행하는 사람이 많다"며 "대기실에서 기다릴 수도 있겠지만 주변의 유혹이 있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최근 호찌민 다녀왔는데 그런 업소에 갔더라도 모두가 성행위를 하지 않는다. 성병이나 위생 등 이유 때문"이라는 의견과 "구차한 변명인 것 같다. 성병 검사와 부인과 진료 꼭 받아보라"는 의견으로 갈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