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대주주인 엔젤로보틱스 IPO...“산업·레저용 로봇 성장성 커”

입력 2024-03-12 16:00
수정 2024-03-13 09:30
이 기사는 03월 12일 16: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뛰어들 정도로 산업·레저용 웨어러블 시장 성장성은 크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사진)는 12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로봇 기업으로 초기에는 하반신 마비 환자의 재활용 로봇을 만드는 데에서 출발했다. 최근에는 산업용 웨어러블 슈트를 개발해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이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에 들어간다. 엔젤로보틱스의 지난해 매출은 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5억원을 기록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엔젤로보틱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000원~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42억~2102억원으로 추산된다.

공 대표는 웨러러블 로봇 분야의 가파른 성장세를 예상했다. 그는 “웨어러블 로봇은 연평균 40%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령화 고령 장애인이 급격히 늘어나 인류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LG전자로부터 시드(초기) 투자 3000만원을 투자받으면서 회사를 설립했다. 공 대표는 LG전자와 협업과 관련해 “LG전자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며 “LG전자가 로봇 분야에 대한 비전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만큼 계속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희망 공모가 상단(1만5000원) 기준으로 150억원 이상 평가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전자는 상장 후 1년 동안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보호예수를 걸어놓은 만큼 엔젤로보틱스 지분을 장기 보유할 계획이다. 이외에 서강대·연세대 등 사업 파트너도 1년 동안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