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2일 국내 4대 엔터주 중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상반기 데뷔할 소속 가수들의 성과가 기대되고, 해외 공연 확대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현재 가장 직관적인 지표인 앨범 판매량 하락으로 4대 기획사는 디레이팅(주가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올 7~8월 하계 올림픽 이전에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집중된다. 이에 따라 4대 기획사 합산 이익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800억원, 2200억원가량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그 중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가 상반기 사상 최대 영업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이브는 올여름 캣츠아이의 데뷔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공개를 앞두고 있고, 4월 <별이되어라2> 출시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올해 영업익도 작년 대비 최소 300억원 내외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상당한 규모의 일본 투어 매출분이 올 1분기로 이연됐다"며 "여기에 올해 투어도 작년 대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반기부터 투어 규모가 70만명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등 제한적인 지적재산권(IP) 의존도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비몬스터'의 성공적인 데뷔 앨범 성과가 중요하다"며 "업계 최선호주를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