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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학병원 의사들이 12.5%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11일(현지시간) DP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의사노조에 해당하는 마르부르거 분트는 이날 전국 대학병원 23곳에서 1만명의 의사가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각 지역에서 열린 집회에는 약 7000명의 대학병원 의사가 모였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만 6개 대학병원에서 약 2500명의 의사가 온종일 파업을 벌였다. 또한 뮌헨에서는 대학병원 의사 약 2000명이 재무부 앞에 모여 재정적 지원을 요구했다. 파업에 참여한 의사들은 "밤과 주말에 거의 무료로 이 일을 한다"고 성토했다.
노조는 대학병원 의사들이 연구와 교육·진료 등 세 가지 부담을 안고 있는데도 다른 의료계 종사자들보다 급여가 적고 근무 시간도 길다며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마르부르거 분트는 대학병원 의사 2만여명을 대신해 각 주 정부와 단체교섭을 하고 있다. 노조 측은 임금 12.5% 인상과 야간·주말·공휴일 근무수당 인상을 요구하며 네 차례 협상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독일 대학병원 의사들은 지난 1월 30일에도 하루 동안 경고 파업을 한 바 있다.
최근 독일에서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들의 크고 작은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독일 철도기관사와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지상 직원들이 지난 7일 동시에 파업하면서 철도·항공 교통이 사실상 마비되기도 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