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공천 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일부 지역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국민의힘은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의 ‘빅매치’ 결선 결과를 포함한 16곳의 경선 결과와 국민 추천제를 적용한 5곳의 공천을 남겨뒀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성동구 주민들 단체 대화방에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왔을 때 대응법'이 공유됐다.
한 이혜훈 캠프 관계자는 책임당원용 여론조사 발신번호를 알려주며 "이 번호에는 당원이라고 답해야 참여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 번호에는 "당원이 아니라고 답해야 참여할 수 있다"고 세부 지침울 전했다.
이에 국민의힘 관계자는 "책임당원 여부와 관계없이 번호만 알려주고 책임당원이라고 답해라, 당원 아니라고 답해라 지침을 주는 건 선거방해에 해당한다"고 우려했다.
중구선관위 관계자는 "이혜훈 캠프 측의 여론조작 의혹 건이 접수됐다"며 "이혜훈캠프 측에 해당 사안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내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선거법 108조 11항에 따르면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한편 여권은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2일 이전까지 지역구 공천을 마치기 위해 막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중·성동을에서 지난 9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에 돌입했다. 부산 해운대갑 불출마를 선언하고 온 하 의원과, 지난 총선에서 동대문을에 출마했던 이 전 의원이 결선에 진출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이영 전 의원은 탈락했다. 최종 공천자는 오는 12일 확정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