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가는 것도 눈치"…Mnet '아이랜드2' 갑질 폭로 터졌다

입력 2024-03-11 10:51
수정 2024-03-11 10:52

CJ ENM의 음악 채널 Mnet '아이랜드2'를 둘러싼 갑질 논란이 불거져 제작진이 해명에 나섰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랜드2'와 관련한 내부 폭로글이 올라왔다.

'아이랜드2' 촬영에 참여한 스태프라는 작성자 A씨는 "촬영장 갔다가 PD가 미성년자 출연자들 대하는 태도 보고 웃기더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2시간밖에 못 잔 출연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촬영에 피곤한 기색을 보이자 PD가 출연자들을 일제히 세워놓고 "긴장감이 하나도 없다"며 호통을 쳤다고 폭로했다. 또 PD가 촬영을 9시간이나 지연시켰으며, 난방·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 세트에서 촬영을 강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출연자들이 제작진 눈치 보느라 화장실 가겠다는 말도 몇 명씩 모아서 한다"면서 "난방도 제대로 안 돼서 메인 세트가 추운데 무대 의상으로 거적때기 같은 걸 입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아이랜드2' 제작진은 "안전하고 올바른 촬영 환경에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내 미성년자 관련 법령과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출연진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이랜드2' 전용 세트장은 안전한 환경조성을 위한 각종 시스템을 갖추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냉난방은 중앙제어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적정 온도를 설정하며 세트장 내부는 자동 환기 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공기질도 측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전 출연진에게는 촬영 중 필요한 휴식 시간을 제공하고 현장에 출입하는 모든 스태프가 행동 지침서에 따라 지원자들에 대한 언행과 행동에 각별히 유의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출연진 보호와 올바른 제작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랜드'는 2020년 CJ ENM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 선보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그룹 엔하이픈이 결성돼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아이랜드2'에는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테디가 마스터 프로듀서로 함께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되는 그룹은 향후 CJ ENM 산하 레이블 웨이크원 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