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헬스케어, 유한양행 자회사 와이즈메디 110억원 추가 투자

입력 2024-03-11 09:44
수정 2024-03-12 09:13
이 기사는 03월 11일 09:4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체외 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가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해 유한양행 자회사 와이즈메디에 추가 투자를 진행한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8일 와이즈메디와 약 11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주 발행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되며 납입일은 오는 14일이다.

와이즈메디는 2003년에 설립된 수액제 전문기업이다. 유한양행이 지분 55.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오상헬스케어와 유한양행은 지난해 5월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사업 육성 및 시너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협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와이즈메디의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2.7%를 보유한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전문의약품 수출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와이즈메디가 만드는 영양 수액제의 해외 영업을 오상헬스케어가 담당한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오상헬스케어의 와이즈메디 지분율은 22.53%로 높아진다.

와이즈메디는 조달 자금을 지난해 12월에 완공한 신공장의 시설 투자에 사용한다. 2025년 말부터 신공장을 정상 가동하겠단 목표다. 정상 가동하면 생산능력(CAPA)은 지금의 약 6.5배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상헬스케어는 20년 이상 진단기기 사업을 하면서 글로벌 100여개 국가에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와이즈메디의 수출 판로를 책임진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와이즈메디 후속 투자는 오상헬스케어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후속 투자를 시작으로 시너지가 나는 다양한 분야의 투자처를 모색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앞둔 새내기 종목이다. 코로나19 진단 기기에 매출이 편중됐다는 우려를 딛고 공모주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나란히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금액은 198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821억원이다. 이번 와이즈메디 투자는 공모 과정에서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