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0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입장문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저지를,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 심판을 주장했다. 양당은 이번주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운동권 특권세력·부패세력·종북세력의 결합으로 자기 살기 위해 나라 망치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고, 동료 시민을 위한 정치개혁과 민생정치의 새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하며 정치를 개혁하려는 우리 국민의힘과 범죄혐의자 방탄에만 매달리는 ‘이재명 민주당’ 사이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택을 (유권자들이)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심의 정치 △반응의 정치 △밀착의 정치 △섬세한 정치 등을 선거 유세 키워드로 내걸었다.
이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총선은 대한민국이 무너질 것이냐 전진할 것이냐를 결정할 ‘4·10 심판의 날’”이라며 “절체절명의 마지막 기회에 반국민 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도구로 민주당을 써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총선 의석 목표와 관련해 “욕심을 내면 151석 확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김부겸·이해찬 전 총리가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함께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혁신과 통합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절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배성수/원종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