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1일~15일) 뉴욕 증시는 12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3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2월 CPI 수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보인 만큼 2월 CPI 결과에 따라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1월 예상보다 강한 물가는 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당초 3월에서 6월로 후퇴시켰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의 0.3%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1% 상승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2월 비농업 고용이 27만5000명 증가로 예상치인 19만8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지만 실업률이 3.7%에서 3.9%로 반등하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이번 주에는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지수가 애플의 주가 약세와 엔비디아의 급락, 테슬라의 부진 등 M7 종목의 부진에 제동이 걸린 점은 주목할 부문이다.
14일엔 2월 소매 판매도 발표된다. 2월 소매 판매는 전달보다 0.7% 증가해 전달 0.8% 감소한 데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주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이 올해 매출 둔화를 경고해 18%가량 급락한 이후 올해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
다만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소비에 대한 우려는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