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와 같은 39%를 기록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 긍정 평가는 전주와 같은 3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포인트 오른 54%였다. 어느 쪽도 아님은 2%, 모른/응답거절은 4%였다.
큰 변화는 없는 가운데,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 1위로 2주째 '의대 정원 확대'가 꼽혔는데 그 비율이 전주 대비 7%포인트 늘어난 28%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지난해 추석 이후 내내 경제/민생/물가가 지적되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1%로 나타나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3%포인트 내리고 민주당은 2%포인트 내린 결과다. 한국갤럽은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7%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58%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며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9%, 국민의힘 32%,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6%,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그 외 정당 각각 1%였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9%다. 한국갤럽은 "조국 신당은 이번 첫 조사에서 6%의 지지를 받아, 올해 새로이 등장한 정당 중 가장 큰 존재감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선거 결과 기대에 대해선 여당 다수 당선이 39%, 제1야당 다수 당선 35%, 제3지대 다수 당선 16% 순이었다. 여당 대 범야권 구도로 보면 39% 대 51%다. 한국갤럽은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가 60%를 웃돌고 40대에서는 '제1야당 승리'가 54%로 두드러졌지만, 다른 연령대의 지향성은 상대적으로 흩어졌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67%는 국민의힘, 진보층의 65%는 더불어민주당 승리를, 중도층에서는 세 가지 주장으로 갈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3지대 승리 희망은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내포한다. 따라서, 이를 전적으로 현 제3지대 세력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볼 수는 없다"며 "선거 임박해서까지 신생 정당들이 제3지대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차선의 선택은 기존 정당들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례대표 투표 의향에 대해선 국민의힘 비례정당 37%, 더불어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 25%, 조국혁신당 15%, 개혁신당 5%, 새로운미래·녹색정의당 각각 2%, 그 외 정당 1%이었다. 부동층은 13%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4.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