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8일 코오롱글로벌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우려에 주가가 짓눌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동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374억원, 영업손실 32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며 "상승한 자재가격의 원가 반영이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된 만큼 예정원가 조정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분양실적은 총 2249세대로 전년 대비 58.5% 증가했으나 2021년 9276세대 대비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주택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하겠지만 일반건축, 토목, 플랜트 등 비주택부문의 수주 증가 및 빠른 매출화가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지난해 총 3조970억원을 수주했고 이중 비주택부문이 약 1조60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2021년 27%, 2022년 30%에 비해 비주택 비중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최근 대두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는 과도한 우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전 봉명동 현장의 본PF 전환을 추진 중으로 대전 선화동 등 후속 현장들 역시 연내 본PF로의 전환 및 착공이 예상된다"며 "현재 충청 지역의 분양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사업성이 높은 입지임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우려하는 리스크의 실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PF 지급보증에 대한 우려로 최근 동사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주요 현장들의 착공 및 본PF 전환이 이뤄짐에 따라 주가 하방 압력은 약화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