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4월 1일부터 사흘간 창원컨벤션센터 일원에서 글로벌 융복합 창업 페스티벌인 ‘GSAT 2024’를 개최한다고 7일 발표했다. ‘GSAT’는 경남(Gyeongnam)이 과학(Science)과 문화예술(Art)의 융합을 통해 기술(Technology) 혁신을 선도한다는 의미다.
지역 주력산업인 제조업에 미래 먹거리인 서비스 기반의 비제조 분야를 더해 균형 잡힌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기존의 창업 행사와 차별화한 첫 번째 창업 축제다.
개방형 혁신·전시에는 14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세계 최초·최고 기술과의 만남’을 통해 대기업·중견기업과 창업기업 간 상생 발전을 이끄는 장이다. 동아특수금속 삼성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티아이씨 한화오션 로만시스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경남권 대기업·중견기업이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로 다양한 신기술을 소개하고 창업기업들과 협업 과제를 찾는다.
창원문성대 야외공간 ‘A-스테이지’에서 열리는 ‘YOUTH 스타트업 캠프’에는 도내 14개 대학이 결성한 ‘경남창업교육네트워크’에 소속된 대학 창업동아리, 도내 18개 고교 창업동아리에 속한 학생 예비창업자들이 참가한다.
전국의 창업 지원기관도 행사 준비와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한다. 행사 기간 산업은행의 ‘KDB 넥스트라운드 in 경남’,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고벤처 IR’, 경남엔젤투자협회의 ‘엔젤클럽 공동 IR’ 등 투자 설명 프로그램을 개최해 수도권과 지역 간 투자 수요를 연결한다.
또 성공한 창업인의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고 여러 창업인의 고민을 해결해 줄 ‘기업가정신 라운드 테이블’(벤처기업협회)과 ‘스타트업 포럼’ 등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창업허브 조성을 통한 청년 창업 활성화’를 도정 과제로 삼고 있는 경상남도는 창업 인프라와 투자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창업·벤처기업의 수도권 성장 자금 유치를 위해 지난해 9월 경남 창업 수도권 거점(G스페이스@TIPS)을 개설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3대 권역별 창업 거점 중 동부권 거점(G스페이스 동부)을 첫 번째로 개소했다. 2026년 중부권의 캠퍼스 혁신파크, 2027년 서부권의 그린스타트업 타운을 열어 경남을 창업의 본산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창업 기업의 투자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말 도 출자기금을 토대로 2194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6개를 조성했다. 투자펀드 누적 금액은 5000억원에 육박하며, 2027년까지 1조원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이재훈 도 창업지원단장은 “GSAT 2024는 창업 문화 확산의 해를 상징하는 행사”라며 “지역과 전국, 나아가 글로벌 창업 생태계를 연결해 지역의 역량을 높이고, 지역 창업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