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25번째 유료 회원제 매장을 열었다. 경남 통영에 있던 기존 매장이 새롭게 개점했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5월 가전양판업계 최초로 유료 회원제 매장인 '랜드500'을 선보였다. 랜드500을 확대해 2021년부터 이어진 적자 행렬을 끊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전자랜드는 7일 경남 통영에 있는 기존 매장을 '랜드500 통영점'으로 바꿔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랜드500 통영점은 전자랜드가 선보인 25호 유료 회원제 매장이다. 경남 지역에서는 세 번째다.
전자랜드 유료 회원제 랜드500 클럽에 가입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제품을 살 수 있다. 회원 등급은 연회비(1만~5만원)에 따라 라이트, 스탠다드, 프리미엄으로 구분된다. 기존 멤버십보다 최대 20배 많은 포인트 혜택이 제공된다. 최대 7% 추가 할인 혜택도 있다. 랜드500 통영점은 2층 규모 매장으로 방문객 동선을 고려해 체험 중심의 제품 진열에 공을 들였다.
여러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TV·냉장고·세탁기 등 필수 가전 6개 품목을 행사 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36개월 장기 무이자, 600만원 할인 혜택 등이 주어진다. 에어컨 최대 40% 할인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개점 3일 동안 매장을 찾은 방문객에게는 선착순으로 대형 에어프라이어를 9900원, 식기·밀폐용기 세트를 500원에 판매한다.
전자랜드는 올해 안에 매장 109곳 가운데 40여곳을 랜드500으로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랜드500은 전자랜드 적자 기록을 털어낼 돌파구 중 하나다. 지난해 랜드500으로 새 단장을 마친 유료 회원제 매장 18곳의 경우 총 매출이 이전보다 8%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랜드는 2021년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하면서 9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2022년에는 109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실적은 다음 달 안으로 발표될 예정이지만 흑자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전자랜드는 랜드500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장 18곳, 올해는 통영점을 포함해 총 7곳이 랜드500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으로 가전제품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랜드500 매장이 적격"이라며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는 회원들의 혜택을 더 강화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준비중"이라고 밀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