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군 위성발사장 설립해 우주戰 대비"

입력 2024-03-06 18:44
수정 2024-03-07 02:16
정부가 우주전에 본격 대비하기 위해 ‘국방 전용 위성 발사장’ 건립을 추진한다. 군 정찰위성과 초소형 위성 발사 횟수가 크게 늘면서 군용 발사장 건립이 시급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해당 내용은 6일 발표된 방위사업청의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 담겼다. 여기서 방사청은 △핵심전력의 압도적 증강 △2027년 국방기술력 세계 7위 달성 △2027년 세계 4대 방산국 진입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독자적인 국방 우주전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 두드러진다. 군 전용 발사장을 확보하고, 우주 무기체계에 대한 품질 관리를 위해 ‘국방우주인증센터’ 건립을 검토하기로 했다.

방사청 측은 “올해 1500억원을 투자해 차기 군사정찰위성, 군 통신위성, 고체 발사체 등 미래 우주 패권 선점을 위한 66개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방기술품질원 내에 설치되는 국방우주인증센터는 위성에 들어가는 부품 성능을 지상에서 시험하기 위한 곳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군은 저궤도 소형 정찰위성 발사를 다수 계획 중”이라며 “발사 주기가 짧아지고 있어 군 전용 위성 발사체를 쏘아 올릴 전용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국형 3축 체계’에는 6조8581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작년 대비 12%가량 늘어난 것이다.

올해 국방 연구개발(R&D)에는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방산 수출과 관련해선 ‘200억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방사청 측은 “최근 2년간 12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기에 그 이상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항공기·함정 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수출 무기를 넓히려 하고 있다”고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