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개 이상 글로벌 신약을 출시해 3년 안에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도약하겠다.”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사진)은 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내세워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1조8500억원이던 유한양행 매출이 4조~5조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오벤처 오스코텍, 글로벌 제약사 얀센 등과 협업해서 개발한 폐암 신약 렉라자가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새로운 길, 새로운 가능성-K바이오 재도약’을 주제로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처음 개최한 이번 포럼에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과 투자사 등 150개 기업에서 300여 명이 참석해 바이오산업 동향과 기술 개발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동아에스티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업체 앱티스 인수를 통해 항암제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ADC는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정확히 찾아가는 항암 기술이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사장은 “항암제 시장에서 ADC가 가장 유망한 분야”라며 “에스티팜 등 계열사들과 협업해 연구개발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일동제약에서 지난해 물적분할한 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유노비아는 국내에서 임상 1상 중인 경구용 비만약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도 개발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제주=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