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온, 미국암학회서 ABN202 항암기술 3종 공개

입력 2024-03-06 15:01
수정 2024-03-06 15:02


표적 항암제 개발사 에이비온이 다음달 미국암학회(AACR 2024)에 참가해 ‘ABN202’의 기술 3종과 관련된 연구 초록을 공개한다고 6일 발표했다.

ABN202는 항체·사이토카인 접합 기술을 활용한 표적 항암제다.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AACR에서 에이비온은 ABN202를 활용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비임상 결과 △Trop2 양성 고형암 비임상 결과 △이중항체 사이토카인 접합 단백질 비임상 결과 등을 발표한다.

우선 에이비온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세툭시맙에 항체·사이토카인 융합 단백질 플랫폼을 적용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세툭시맙은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와 결합하는 표적항체다. 다양한 EGFR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세포주에서 ABN202 항암 효과를 확인해 초록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삼중음성유방암, 방광암, 담관암 등에서 과발현하는 Trop2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기존 Trop2 표적 치료제는 부작용이 크고 반응지속시간(DOR)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며 “ABN202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에선 생체 전임상 결과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희귀암인 악성중피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항암제도 개발한다. 이중항체에 ABN202 기술을 적용해 퍼스트 인 클래스(세계 최초의 혁신 신약)로 개발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항체·사이토카인 접합 플랫폼 기술인 ABN202이 항암제로서 기존 항체약물접합체(ADC)와는 차별적인 치료전략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특히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도 적용했기 때문에 차세대 항체 응용 플랫폼으로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