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노인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여성이 117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4일(현지 시각) 기네스 월드 레코드(기네스북)에 따르면 이날 세계 최고령자인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117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모레라는 1907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지난해 1월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가 사망한 후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 기록됐다.
모레라는 8살이던 1915년 미국에서 스페인으로 이주해 카탈루냐 지역에 정착했다. 스페인 독감(1918년), 스페인 내전(1936년) 등을 직접 겪은 인물이다.
모레라는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청각 장애와 노화 등으로 이동에 문제가 있는 것을 제외하면 신체나 정신적 기능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감염됐으나 며칠 만에 회복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죽음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 삶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알아갈 기회를 줬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모레라는 현재까지 역대 12번째로 나이가 많은 사람이다. 118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날에는 5위까지 올라가게 되며 현재까지 확인된 최고령자는 122세 164일을 산 프랑스 여성 잔 칼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