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美 럭셔리 패션 ‘더 로우’가 국내 공식 수입, 판매된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조만간 더 로우 공식 수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 로우는 오는 20일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매장을 연다.
더 로우는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조용한 럭셔리 열풍 트렌드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다. 최근 대형 패션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영럭셔리 브랜드 도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표주자로 꼽히는 더 로우를 누가 수입, 판매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왔다.
더 로우는 ‘올드 머니’ 패션을 주도하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이자 패셔니스타인 애슐리 올슨과 메리 케이트 올슨 자매가 2006년 출시한 브랜드다. 고급스러운소재와 정제된 디자인, 정교한 마무리와 무채색의 색상이 특징이다. 부어스 클러치, 마고백, 파크백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역사가 그리 길진 않지만 고급화 전략을 통해 단시간 내에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났다.
더 로우는 최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블랙핑크 제니, 배우 정유미 등이 애용하면서 국내에서 인기가 높아졌다. 그간 명품 편집숍을 통해 판매돼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더 로우가 공식 수입되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 패션 부문, LF, 한섬, 등 국내 패션 대기업들은 해외 신명품 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MZ 소비층을 끌어들이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에만 미국 패션 브랜드 ‘리포메이션’,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꾸레쥬’ 등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르메르’ ‘아미’ ‘메종키츠네 ’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된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자크뮈스’ 등 새 브랜드를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LF도 지난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이 보유한 프랑스 브랜드 ‘빠투’를 들여왔다. 한섬도 ‘톰그레이하운드’ 등을 통해 신명품 브랜드 발굴에 나서고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