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시중은행 대출금리의 차이 [한경부동산밸류업센터]

입력 2024-03-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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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거주하는 이**이라고 합니다.
최근 9회 연속으로 3.5%로 동결된 기준금리를 보면, 금리 상승기는 어느 정도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생각합니다. 기준금리가 서서히 하락하면, 결국 부동산 시장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가격이 오르기 전에 제가 작은 빌딩 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은 한국은행에서 고시하는 기준금리는 동일한데, 왜 시중은행에서는 대출금리가 다른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해설 및 정리

한국은행이 결정하는 기준금리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통해 국내 통화량을 조절하고, 물가 안정을 도모합니다. 이 기준금리를 ‘정책금리’라고도 부르며, 시중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자체 대출 및 예금 상품의 금리를 결정합니다.

하지만 시중은행이 실제로 적용하는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들의 운영비용, 예상되는 리스크, 시장 경쟁 상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대출금리를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은행의 운영비용이 높거나 예상되는 리스크가 큰 경우에는 대출금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시장 경쟁 상황에 따라 대출금리가 변동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결정할 때 기준금리 외에도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도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대출금리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리로, 은행의 운영비용, 대출 상환 리스크 등을 반영합니다. 우대금리는 고객의 신용도, 거래 실적 등에 따라 대출금리를 할인해주는 금리로, 고객의 대출 상환 의지와 신용도를 반영합니다.

이로 인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에서 제공하는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의 조합으로 이루어집니다. 대출기준금리는 코픽스(COFIX)금리, 금융채금리, CD금리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자체 기준금리로 채택합니다.




코픽스(COFIX) 금리는 국내 8개 주요 시중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비용을 나타내는 지수로, 즉 그들이 다른 은행이나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거나 고객들에게 예금 및 적금 형태로 모은 자금에 지불해야 하는 이자의 평균 비용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산출된 코픽스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기타 대출 상품의 변동금리의 기준점으로 사용됩니다.
코픽스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이자율이 낮아져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반대로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율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납니다.

금융채 금리는 금융기관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의 이자율을 말합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금융기관도 자금을 필요로 할 때 시장에서 자금을 빌리고, 그 대가로 이자를 지불합니다.
금융채 금리가 낮아지면 금융기관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이는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CD금리는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양도성예금증서에 적용되는 이자율을 말합니다. 즉 일정 기간 후에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속한 증서에 적용되는 이자율을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은행에 돈을 맡기고, 약속된 기간 후에 더 많은 돈을 돌려받는 적금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CD금리가 높아지면 은행이 자금을 더 필요로 하거나 시장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졌음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차이는 각 은행의 내부 및 외부 요인에 기인합니다. 투자자로서 이러한 요소들을 이해하고 시장 동향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동산 투자 결정 전에는 다양한 은행의 금리 조건을 비교하고, 시장 상황과 자신의 재무 상태를 고려하여 신중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민수 밸류업이노베이션 전략기획 본부장(前 K은행 지점장)
배준형 한경부동산밸류업센터 수석전문위원(landvalueup@hankyung.com) / 밸류업이노베이션 대표


※ 본 기고문의 의견은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소속회사의 의견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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