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등 14개 기업이 고액 납세로 국가 재정에 기여한 공로로 ‘고액 납세의 탑’을 받았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제58회 납세자의 날(3월 3일) 기념식을 열어 이같이 포상했다.
이날 행사에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오른쪽)에게 ‘국세 7000억원 탑’을 수여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법인세를 7000억원 넘게 냈다. 고려아연은 ‘국세 4000억원탑’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씨디엘호텔코리아는 ‘국세 2000억원탑’을 수상했다.
모범납세와 세정 협조에 기여한 569명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훈장은 김종원 동서 대표 등 9명, 포장은 박명호 홍익대 부교수 등 12명이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유승환 아시아제지 대표 등 23명, 국무총리 표창은 강승모 한국석유공업 대표 등 25명이 수상했다.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표창은 김정환 경성여객자동차 대표 등 500명이 받았다.
국세청은 전국 모범납세 수상자 1060명에게 국세청장 명의의 축하 서신과 모범납세자 상징 이미지를 보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방청·세무서 홈페이지에 모범납세자의 명단과 사진, 공적 내용도 게시했다.
모범납세자는 세무조사 유예, 정기조사 시기 선택 등 세정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철도 운임 최대 30% 할인, 공항 출입국 우대 등 혜택도 받는다. 올해 모범납세자로 선정된 배우 강하늘(본명 김하늘)·신혜선 씨는 이날 국세청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국세청은 성실 납세의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해 3월 한 달간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열 예정이다. 국세청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등 방문자를 위한 초성퀴즈, 세금을 주제로 한 국립조세박물관 특별전 등 모범납세자와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연다.
미래 납세자인 청소년이 창작문예 활동을 통해 세금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되새기는 전국 청소년 세금작품공모전도 개최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