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GM 한국사업장)과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주력 모델 흥행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한국GM과 KG모빌리티는 각각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토레스를 내세워 실적을 이끌고 있고 지난해 신차가 없었던 르노코리아는 QM6 등 기존 볼륨 모델을 앞세워 실적 방어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달 총 3만63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6.9%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해외 판매량은 14.2% 늘어난 2만8643대, 내수 판매는 77.9% 뛴 1987대를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내수 판매량의 약 73%를 차지했다.
KG모빌리티의 실적은 주력 모델인 토레스가 살렸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전년 대비 3.1% 증가한 9452대를 팔았다. 내수는 3748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4.8% 줄어들었다. 조업일수 감소, 소비 심리 위축 등이 내수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토레스 수출 물량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KG모빌리티의 수출 판매량은 5704대로 전년 대비 56.4% 증가했다. 토레스는 헝가리, 영국, 스페인, 튀르키예 등으로 수출됐다. 이 밖에 전기차 토레스 EVX가 543대 수출됐으며 KG모빌리티의 또 다른 볼륨 모델인 티볼리 또한 전년 대비 152.4% 증가한 1454대 수출되면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르노코리아는 내수에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지난달 르노코리아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8.5% 감소한 1807대 판매에 그쳤다. 다만 르노코리아의 스테디 셀링 모델 QM6의 선전으로 전월 대비로는 판매량이 9.8%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 판매량은 507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 늘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