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등교사가 몽골 초등학생들에게 전하는 ‘탄소중립’

입력 2024-03-04 16:15
수정 2024-03-04 16:21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탄소 중립을 주제로 집필한 어린이 환경 교육 도서가 몽골에 있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철도공기업인 주식회사 에스알과 함께 ‘탄소중립’을 소재로 하는 어린이 환경교육도서 ‘구독과 좋아요, 탄소제로 여행’을 공동 발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도서 발간 사업은 기후 위기 시대에 자라는 아이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로서 ‘탄소중립’을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공사는 지난해 7월 집필 작가 공개 모집을 실시했으며 동화작가 등 여러 명이 응모한 끝에 심정은 향산초등학교 교사가 최종 선정됐다. 심 교사는 환경 교육 석사학위 소유자로 경기도 초등환경 교재(기후가 변하고 있어요) 등을 다수 집필한 경험이 있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갈 적임자라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이 책은 탄소 중립을 실현한 ‘2030년 미래’를 배경으로 한국, 몽골, 독일 출신의 아이들이 청소년 영상제작 대회에 참가해 탄소중립을 주제로 브이로그를 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하반기 안에는 영어와 몽골어로 번역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추진 중인 몽골 나랑진 매립장 인근의 울란바토르 소재 초등학교에 10월 배포할 계획이다. 서울과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 2117곳에도 책자 등을 순차적으로 제공하며, 5일부터 주요 서점 5곳에도 전자책 형태로 무료 제공한다.

송병억 공사 사장은 “공사는 해외 쓰레기 매립장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고, 철도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저감 교통수단인 만큼 ‘탄소중립’을 공통분모로 두 기관이 힘을 모았다”고 밝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