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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완성차업체 도요타가 브라질에 향후 몇 년간 20억 달러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랄도 알키민 브라질 부통령 겸 산업부 장관은 SNS를 통해 “도요타가 브라질에 110억 헤알(22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투자 발표를 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도요타는 5일 상파울루주 소로카바시의 도요타 공장에서 개최할 행사에서 투자 계획을 알릴 전망이다.
브라질 현지 매체 오 글로보의 칼럼니스트 라우로 자르딤은 3일 도요타의 투자 계획을 보도하면서 “도요타가 소로카바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만들 것”이라고 알렸다. 도요타는 해당 보도 이후 성명을 통해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랄도 알키민 부통령은 투자 계획 발표를 예고하며 “이번 투자로 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새 모델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요타 포함해 올해만 네 곳의 글로벌 자동차업체가 브라질에 투자하겠다고 나섰다. 브라질 정부가 작년 12월 브라질의 탈탄소 부문에 투자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190억헤알(약 5조원) 규모의 감세 및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 프로그램’을 발표한 영향이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1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브라질에 90억 헤알(약 2조5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2022년부터 2026년까지 70억 헤알을 투자하기로 한 상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브라질 내 수소 등 친환경 분야 미래기술에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 브라질 현지 법인 및 협력 업체를 통해 2032년까지 11억달러(약 1조4600억원)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제너럴모터스 또한 지난 1월, 2028년까지 브라질에 70억 헤알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