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788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당기순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고 4일 밝혔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은 3조 2671억원, 영업이익은 8465억원을 달성했다.
석유공사는 2022년 12년만에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도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경영 기조를 계속 이어갔다.
석유공사측은 “작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17%(Brent유 기준), 61% 하락했고, 또한 세계 각국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지속되는 등 대외 경영여건이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자산의 효율적 운영과 생산원가 절감, 비용 최소화 등을 통해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손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의 조기 도출 및 선제적 대응의 CEO 경영원칙에 따라, '재정건전화위원회'와 '경영성과 극대화TF'를 운영하면서 ▲과감한 비용 절감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 가동 ▲석유개발 및 비축자산의 수익 증대 ▲비핵심 자산 매각?디지털 전환 등을 통한 경영 효율화 ▲효율적 자금 운영 및 차입금 감축 등 재무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석유개발 부문에서는 기존 생산광구와 연계한 인근지역의 탐사?개발을 통해 리스크와 비용을 낮추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작년에 석유공사의 자회사인 영국 다나社는 톨마운트 메인과 연계하여 톨마운트 이스트 개발을 완료하고 조기에 생산을 개시했으며, 인근 언(Earn) 구조에서는 탐사시추로 가스 발견에 성공했다.
또한, 미국 이글포드 사업에서는 1천만 배럴의 추가 매장량을 확보하여 자산가치를 증대했다.
아울러, 유가 하락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 가동으로 예산통제를 강화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등 이익 개선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펼쳤다.
석유공사는 글로벌 자금관리 최적화와 적극적인 투자회수 등을 통해 2023년에 3688억원의 차입금을 감축했다.
석유공사는 “최근 3년간 연속하여 차입금을 감축하게 되었으며, 이 기간중 감축한 차입금 누적액은 1조 7577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차입금 감축으로 석유공사는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고금리 상황에서 향후 연간 915억원의 이자비용 절감과 당기순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은 “어려운 대외여건 상황 속에서도 전 구성원의 노력과 업무혁신을 통해 2년 연속 당기순이익 달성을 이뤄 냈으며, 이는 석유공사가 재도약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역량 강화와 경영 효율화로 재무 건전성을 높여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