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황병우 대구은행장(56·사진)이 연말까지 은행장을 겸직한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안착을 위해 안정적 지배구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 이사회는 황 내정자의 남은 은행장 임기 동안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1월 대구은행장에 취임한 황 내정자의 은행장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황 내정자가 다음달 회장에 취임하더라도 9개월가량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도록 한 것이다.
다음달 금융위원회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가 완료되면 대구은행은 ‘아이엠뱅크(iM뱅크)’로 사명 변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차기 은행장 선임에 들어가면 조직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취임 초 행장을 겸직한 것도 참고했다. 대구은행은 오는 9월께부터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