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 의원이 2일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시작했던 단식 농성을 9일 만에 접었다.
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부당한 공천을 시정하라는 요구에 지도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며 "오늘 이 시간부로 단식 농성을 멈춘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불공정 공천 논란의 여파로 총선에 패배하는 최악의 상황만큼은 막자는 것이 단식의 최종 목표였다"며 "한계를 느꼈다. 공천이 마무리되는 지금 나의 노력은 여기서 멈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천 과정을 통해 우리 당이 자랑하는 공천 시스템에 허점이 있었고, 그 허점을 악용하면 시스템이 변질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다시는 특정인이 공천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제도화하는 데 앞장서는 일을 최대 과업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이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자 이에 반발하며 당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후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마포갑에 영입 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을 공천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