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사내이사에 선임한다.
하나금융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이승열 하나은행장(61)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겸 하나금융 부회장(59·사진)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사회는 “책임경영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자회사 중 자산 규모가 큰 은행, 증권 CEO를 사내이사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하나금융 등기임원(기타비상무이사)에서 퇴임한 이 행장은 사내이사직 수행을 위해 지주사 임원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편으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67) 한 명 뿐이었던 하나금융 사내이사는 3명으로 늘어난다.
하나금융은 사내이사 증가에 따른 사외이사의 독립성 희석을 막기 위해 사외이사도 8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장 임기(6년)을 채운 김홍진 양동훈 허윤 사외이사 3명 후임으로 주영섭 전 관세청장(67) 이재술 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65) 윤심 전 삼성 SDS 부사장(61)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5) 등 4명을 추천했다. 또 이정원 박동문 이강원 사외이사 3명은 재선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추천된 사내·사외이사 후보는 다음달 22일 열리는 하나금융 주추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