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앱인 번개장터가 국제 요트대회에 출전하는 송호준 작가 소속 레이싱 크루인 ‘팀 랜덤’을 응원하는 출정식을 28일 열었다.
이날 서울 용산 ‘TAA’에서 열린 출정식에서는 송 작가와 팀 랜덤 크루,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 등이 참석해 그동안 요트 프로젝트 경과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송 작가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번개장터와 약 10개월간 ‘좋아하는 걸 위해, 좋아했던 걸 팝니다’를 주제로 ‘송호준 요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당시 송 작가는 번개장터에 자신이 가진 모든 물건을 팔아 중고 요트를 마련하고, 2년 6개월에 걸쳐 1만3000km 항해에 성공했다.
오는 3월엔 팀 랜덤을 이끌고 한국 최초로 ‘롤렉스 차이나 씨 레이스’ 대회에 출전한다. 롤렉스 차이나 씨 레이스는 홍콩 로열 요트 클럽이 주최하고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는 롤렉스가 후원하는 60년 전통의 세계적인 요트 대회다. 오는 27일 홍콩에서 출발해 남중국해를 가로질러 필리핀 수빅만까지 565해리 항해가 예정돼 있다.
팀 랜덤은 스키퍼-송호준, 택티션-권태우, 피트맨-최상백, 메인 트리머-팀 프랑코, 집트리머-디구루·조병찬·김영호, 집그라인더-하싼 하이더·김태호, 마스트맨-이제혁, 바우맨-서경석 등 문화·예술 산업 종사자로 구성된 아마추어 요트 팀이다.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는 “중고거래에서 시작된 중고 요트 구입이 롤렉스 차이나 씨 레이스 출전으로 이어져 놀랍다”며 “중고 거래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