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라면 수출액이 40%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관세청이 발표한 '라면 수출 현황'에 따르면 1월 라면 수출액은 전년 같은달 대비 39.4% 증가한 8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148억원 규모다. 이는 1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월 통틀어서는 다섯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라면 수출액은 작년 11월 91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24.4% 늘어난 9억5200만달러로 9년 연속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수출 규모도 봉지라면 약 20억개에 해당하는 24만4000톤(t)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수출된 국가는 132개국으로 역대 최다였다. 관세청은 올해 라면 수출액이 10억달러를 달성하고 10년째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관세청은 라면이 'K문화' 대표상품으로 간편한 한끼 식사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높아진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한국 라면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챌린지 등도 수출 증가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