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내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방경만 신임 사장 후보자 및 신임 사외이사 선임 여부를 논의한다.
KT&G는 오는 3월 28일 대전 KT&G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주총을 연다고 28일 공시했다. 앞서 KT&G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총 결의안을 의결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2명 선임(집중투표),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KT&G 이사회는 주주제안에 따라 이사 2명 선임의 건에 대해 4명의 후보 중 2명을 집중투표 방식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대표이사 사장 방경만 선임의 건과 사외이사 임민규 선임의 건, 중소기업은행의 주주제안 안건인 사외이사 손동환 선임의 건, 아그네스(Agnes)의 주주제안 안건인 사외이사 이상현 선임의 건이 상정된다.
이사회는 현재 KT&G 총괄부문장으로 재임 중인 방 후보에 대해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KT&G의 글로벌 탑 티어 도약을 이끌 최적의 후보”라고 추천했다.
탁월한 분석력에 기반한 전략으로 국내시장 브랜드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왔으며,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차별화된 전략과 강력한 실행력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 온 점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현재 KT&G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임민규 사외이사 후보(재선임)에 대해서는 “OCI머티리얼즈·SK머티리얼즈의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대규모 상장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며 “조직운영과 리스크 관리 및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물산 석유화학사업부장, 삼성물산 상사부문 파리지사장 등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공급망 및 해외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인 곽상욱 법무법인 화현 고문 변호사에 대해서는 “대검찰청 형사부 부장을 거쳐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공공기관 경영개선, 경영관리 실태, 사이버안전 관리 등 각종 분야에 대한 감사를 통해 각 기관의 올바른 경영관리 방향을 정립한 경험이 있다”며 KB자산운용 사외이사 및 고려대학교 감사위원회 위원장 활동 경험을 보유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아그네스)가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이상현 후보자는 직접 제출한 직무수행 계획에서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을 포함해 사모펀드 투자업계에서 약 20년간 근무했다”며 “거버넌스의 개선을 시작으로 KT&G가 주인있는 회사, 최고의 ESG 회사가 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T&G 관계자는 “회사는 정당한 주주권 행사를 항상 존중하며, 이번 주주총회에도 주주제안의 취지를 존중해 이견없이 주주제안 안건을 모두 상정하기로 했다”며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 KT&G 그룹의 미래비전 및 성장 전략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기적 관점에서 전체 주주의 이익과 회사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