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제품 흥행…갤S24 국내 100만대 '초고속 돌파'

입력 2024-02-28 18:20
수정 2024-02-29 01:51
삼성전자가 내놓은 인공지능(AI) 제품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사진)는 역대 S 시리즈 중에서 가장 빠르게 국내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섰다.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3일 만에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AI 기능을 강조한 제품들이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정식 출시된 갤럭시S24 시리즈는 27일 기준 국내에서 100만 대 넘게 팔렸다. 출시된 지 28일 만이다. 갤럭시S 시리즈 중에는 최단기간 기록으로, 전작인 갤럭시S23에 비해 3주 빨리 100만대 벽을 넘었다.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에선 두 번째 기록이다.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운 제품은 100만 대까지 25일이 걸린 갤럭시노트10이다.

갤럭시S24는 ‘세계 첫 AI폰’으로 데이터센터에 연결하지 않은 채 스마트폰에 내장된 칩으로 AI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했다. 따로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실시간 통화 내용을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주는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이 대표적이다. 화면에 보이는 이미지에서 알아보고 싶은 부분에 동그라미만 그리면 바로 검색되는 ‘서클 투 서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젊은 층은 생성형 AI 기반으로 사진의 빈 부분을 채워주거나 사물을 없애고 옮길 수 있는 ‘생성형 편집’ 기능에 호평을 내놓고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을 합친 ‘비스포크 AI 콤보’도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4~26일 사흘간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섰다. 25㎏ 용량 드럼 세탁기와 15㎏ 용량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가 합쳐져 세탁 후 건조를 위해 세탁물을 옮길 필요가 없다.

세탁기에 내장된 AI 기능도 강화했다. 고성능 칩과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활용한 AI 허브가 탑재됐다. 대각선 길이 7인치의 넓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세탁·건조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빅스비 음성인식도 가능하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