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3거래일 연속 최고가(종가 기준)를 경신했다. 닛케이지수는 27일 전장보다 0.01% 오른 3만9239로 장을 끝냈다.
이날 오전에는 장중 한때 3만94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인 3만9426을 찍기도 했다. 이는 전날의 장중 신고점인 3만9388을 또 한 차례 넘어선 것으로, 지수는 사흘 연속 장중 최고가 경신 행진도 이어갔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장중 최고가 3만9156를 기록하며 '거품 경제' 시절 낸 종전 사상 최고가 기록을 34년여만에 깨트린 바 있다.
미국 증시에서 전날 반도체 관련 종목이 상승한 데 따라 도쿄 증시에서도 이날 오전 반도체주 일부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닛케이지수는 전장보다 0.5% 넘게 상승했다. 이후 하락하면서 상승 폭은 줄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발표된 1월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은행주가 집중적으로 매수됐다고 분석했다.
일본 총무성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 상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금리 인상 시 수혜 주로 꼽히는 금융주는 이날 10여 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주도했다.
일본의 3대 메가 뱅크인 미즈호은행을 거느린 금융그룹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을 보유한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이 장중 한때 전날보다 3%대 올랐다.
미즈호는 2009년 1월 이후, 미쓰이스미토모는 2008년 7월 이후 각각 최고가였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주가도 장 중 한때 2% 이상 오르며 2007년 1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