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축구선수 이천수와 함께 계양구 소재 한국GM 자동차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에서 생산되는 차를 선택해 지역구민의 마음을 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원 후보는 27일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이 인천에서 기술 개발·디자인·생산한 '메이드 인 인천' SUV"라며 "지난해 국산차 '수출 1위'를 차지한 우리 지역의 '진짜 자랑거리'"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스물한 살에 부평 키친아트 공장에서 일할 당시, 지역 경제를 견인하던 대우자동차 기억이 뚜렷하다"며 "GM대우를 거쳐 한국GM으로 새로 거듭난 후에도 인천 지역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의 큰 축을 담당하는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라고 설명했다.
원 후보는 준대형 SUV인 쉐보레 트래버스도 관심을 가졌으나 트래버스는 미국에서 생산된 수입차이고 트레일블레이저는 인천공장 생산이란 얘기를 듣고는 바로 트레일블레이저를 선택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엔진부터 주요 부품까지 대부분이 부평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평 공장 주력차종이다. 원 전 장관은 제주지사를 하면서 10년간 전기차만 고집해왔는데, 최근 계양을로 옮기면서 차량도 지역구민들이 만드는 차량으로 바꿔야 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그는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EV9을 구매한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