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본명 유지민)의 열애 보도 이후 소속사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락 중이다.
27일 오후 1시35분 현재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3500원(4.34%) 내린 7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 주가는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열애 보도 이후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카리나가 지난 1월부터 열애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카리나의 소속사 에스엠도 "(두 사람이)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고 열애를 인정했다.
올 들어 엔터주들은 음반 시장 둔화와 국내 증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부각 속에 업종이 소외되며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
올 들어 전날까지 하이브(-6.8%), YG엔터테인먼트(-28.6%), 에스엠(-5.53%), JYP엔터테인먼트(-23.7%)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증권가는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올해 음반 시장 둔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렸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은 그대로이나, 앨범 성장 둔화에 따른 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하락으로 목표주가를 13% 내린다"고 밝혔다.
엔터주들은 이 같은 주가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에스엠은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281억원 규모의 배당과 자사주 24만1379주(149억5367만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사주 소각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하이브도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창사 이후 첫 현금배당을 진행하기로 했다. JYP엔터와 YG엔터도 올 들어 주요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